편견의 힘.

일상다반사 2008. 2. 21. 19:13
영국 Welwyn Garden City에 위치한 Xerox 연구건물 3층에는 내 책상이 있다.
같이 일하고 있는 톰과 스티븐 등 과는 사이좋게 잘 지내는 편이다.

문제는 앤드류 트렌홀름인데,
이 녀석도 사람을 참 귀찮게 하는 특징이 있다.
즉,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거다.

거기다, 목소리마저 "초저음" - 합창단에서 만났으면 조낸 부러워 했을 - 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뉴카슬 쪽 출신이라 악센트나 발음마저도, 네이티브가 아닌 나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같은말을 해도 톰이나 스티븐등이랑 이야기 했으면 바로 끝났을 얘기를,
얘가 모르니까 몇번을 반복해야 한다.


출장오기전에,
지모 누님께서, 앤드류를 조심하라는 얘기를 하셨다.
뭘~ 그랬는데,
일 터졌을때 꼬리 살살 내리는거 보고 - 톰이 이거 누가 그랬냐고? 하니까 자기가 그랬으면서 닥치고 가만있더라 - 완전 열 받아서 업무 불협조-ㅁ- 중이었는데,
그게 다 표가 나나보다..

내가 너를 귀찮게 하냐고, 항상 인상쓰고 있더라.. 뭐 그런말을 들었는데,
일단 너의 말을 내가 못 알아 들어서 그렇다고 말은 해 줬다만서도..
편견의 힘이 새삼 무섭다는것을 느낀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게다가, 나는 사람 싫어하면 얼굴에 바로 써붙이는 스타일이라..
정말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암튼 어서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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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n

본진은 페이스북입니다만 긴 호흡의 글을 쓸 필요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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