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 머릿속에서 여행갔던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어서 빨리 정리해서 올려야 겠슈...
기억은 지워져도 사진은 남아있기에, 간당간당하는 기억을 사진에 의지하여 한번 풀어볼까 하슈...

 

크로아티아... 한국사람이 잘 안가는 데인데, 어떻게 이렇게 홍보시켜 주면 표창장이라도 주지 않을 려나...

 

사실 크로아티아로 목적지를 정하게 된 데에는 별 이유가 없었슈.
일단 라이언 에어와 이지젯을 중심으로 하여 싸게싸게 티케팅을 할 수 있는 곳을 구하다 보니
통박을 막 굴려 적당히 구글 어스로 찍어보고 관광지가 많겠다 싶은 Pula와 Zadar를 구하게 되었슈.
물론 그 두 도시 사이의 거리가 적당히 멀기 때문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야간 버스" – 돈 없는 자유여행자의 필수요소 가 있겠거니.. 해서 한 것이기도 하슈
뭐 결과론적으로는 잘 되었지만 말이슈...

 

그럼 잔소리 말고 여행기 시작하슈.

보시다시피 라이언 에어를 탈려면 (거의 필연적으로) 스탄스테드 공항을 이용하여야 하고, 스탄스테드 공항을 이용하려면 나쇼날익스프레스의 A4 버스를 타야하며, 나쇼날익스프레스의 A4 버스를 타려면 골더스 그린역을 이용해야 하슈.

 

풀라 인터나쇼날 에어뽀오오뜨. 생각보다 많이 조그만하슈..
하지만 또 생각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_-

 

 

돈 없고 가난한 불쌍한 여행객 여러분들을 위하야, 풀라발 XX행 버스 시각표를 첨부하는 바이슈...
이거 정말 구하기 어려운 거슈.. 다른데 찾아보슈.. 있는지 없는지.
일부러 리사이즈 하지 않은 쌩 사진을 올리는 거슈.. 고마우면 리플한줄 남기슈..
(심야버스가 있으리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걍 Pula IN, Zadar Out으로 끊은거슈.. –_-;; 베짱한번 끝내주슈)

 

본인은 20시 00분에 출발하는 Zadar행 심야버스를 탔슈...
근데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자다르행 버스의 시간표와 정확하게 겹치는 시간들이 눈에 확 보일 거슈...
그렇슈!!!! 들러~들러~들러~들러 가는 거슈..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시외" 버스라 할수 있겠으슈...
10시간 이상 타는 "시외" 버스 -_-;;;;;

 

크로아티아의 지정학적 위치는 이태리 서쪽으로 아드리아 해를 사이로 둔 바로 건너편 되시겠슈. 즉 다시 말해 로마의 식민지 내지는 로마의 나와바리 정도가 되겠다~ 이 말이슈..
따라서, 길 표기도 얘네 나라말 (로 추정되는 글자) 이랑 이태리말 두가지로 표기되어 있다.. 이말이슈..
거기 VIA가 영어라고 하시는분 잠깐 스톱. 여기서 VIA는 이태리어로 Road, street 뭐 이 정도 뜻 되시겠슈...
(본인 라틴어 수업 들었슈... 그러니 믿어도 좋슈.... 물론 학점은 망했지만 –_-)

 

 

아니나 다를까, 도시 전체가 로마 유적이슈... 위에 사진 올린 로마 경기장도 그렇고..
사실 이타리아를 갔다 오신 분들은 크로아티아에 가면 좀 실망할 지도 모르슈...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타리아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슈...

 

그 햇빛이 쨍쨍쨍 내려쬐던 더운 여름날 - 이때 영국은 싸늘-_-했슈 - 긴팔을 입고 더위에 지쳐 죽어가는 불행한 여행자의 모습이 상상되슈?

 

콜로세움 - 원형경기장 - 에서는 아들과 아버지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었슈... 잔인한 크로아티아 사람들.

 

 

 

바로 이거슈!!! 이번 여행기에서는 유달리 바다 사진과 하늘사진이 많을 거슈...

크로아티아를 오는 이유는 이것저것 있겠지만, 아드리아해와 계단식 강, 이 두가지가 메이저일 게슈.
아.. 그 아드리아해의 파란! 바닷물과 초록색의 강을 잊을 수가 없슈...
물론 날씨가 좋다는 것도 있겠지만 말이슈...-_-;;;

 

걍 유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골목들과 광장을 자랑하슈...
도시 자체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다는 거슈...

 

 

점심때 저 노천 레스토랑에서 "펜네" 라는 뭔가 거창한 음식을 시켜봤더니...
OTL…. 그냥 스파게티 였슈...
전에 들어도 봤던것 같았는데... ㅠ

 

 

구 시가지 라고 불릴만한 장소에는 조그마한 (혹은 아담한) 성당이 있었슈.
로마 영향권이니 아무래도 카톨릭이 다수가 아닌가 싶슈.

 

 

구 시가지 에는 이렇게 돌들로 지은 건물들도 있슈.
아무래도 문화재적인 가치가 클 것 같지만, 확실하게는 모르슈...

 

로마 영향권 이었던 도시 답게 아치도 쉽게쉽게 찾을 수 있슈.

 

 

전반적인 도시 구조라 할 수 있겠슈...
지금 물이 나오는 위치가 이 사진을 찍은 곳이슈... (그리고 물이 떨어지는 곳은 바다)
분수를 저렇게 만들었다니 멋지잖슈... 부산엔 저런거 없을려나...

 

 

 

시내 중심가에 있는 성채 - 지금은 해군 박물관으로 쓰임 (전시물은 정말 별 볼일 없음) 그나마 높은 건물 몇 없는 풀라에서 풀라 시내 전경을 볼 수 있슈. 나름 예쁘단 말이슈...

 

그러고 보니 풀라는 얼핏 듣기로 군항이었다는 말도 있었슈...
고풍스런 유러피안 양식의 건물들과 조선소. 뭔가 안어울이는 것 같지 않슈?

 

20시00분에 자다르행 막차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도시 북부에 있는 (사실 북부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추리해 보니 남부인것 같슈..-_-;;;;;;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위로 올라갔으니 그 위로 올라간 방향은 사실 남부가 되어야 맞슈.. –_-) 해수욕장에 잠깐 들렀슈...
사진으로만 봐도 잘 알겠지만, 물 겁나게 맑슈.. 물론 햇빛도 겁나게 좋슈..
휴양지가 휴양지가 된건 다 이유가 있는 거슈... 아 또 가고 싶슈.

 

봄날의 곰탱이가 되고 싶어요~

 

 

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실제적으로는 북쪽이 맞겠슈.)

 

 

멋지구리구리구리 한 리조트가 나오슈!
본인, 헉! 했슈... –_-

 

 

 

 

 

 

 

알고 봤더니 유스호스텔... –_-;;

이런 물 좋고 목좋은 곳에 유스호스텔이 있다니..!!!!!
누군가 풀라에서 하루 자고자 한다면, 호텔이 아니라 이곳을 강.력.히 추천하겠슈.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20시 00분이 다 되어 버스를 타고 자다르로 갈 시간.

아쉽지만 풀라는 빠이빠이 하고 자다르로 향했슈.

 

뭐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계획들이 있었슈.
그중의 하나는 플리비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것!

그리고 머리를 마구 굴려 성공하였슈. 으하하하.

일단 오늘은 자고 2,3,4부는 내일 이후 써야겠슈.

 

내일 또 봅시다.

 

 

PS.

(진지모드) 크로아티아의 치안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내전은 종결된 지 한참 되었고 지금은 관광국가로서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혼자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지만, 위험을 느낀적은 없구요. 오히려 밝은 태양으로 인해 사람들이 참 인상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접근이 힘들고 가는 항공편이 몇 없긴 하지만, 그리고 자유 배낭여행자에게는 좀 돌아다니기 어렵지만, 플리비체 국립공원과 아드리아해 이 두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갈만한 국가인 것 같습니다.

 

PS2.
(장난모드) 뭐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모험을 즐기지 않는 건 아니슈. 할렘에서도 나는 관광객입니다~ 란 복장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생각보다 치안 괜찮네~" 라고 돌아다니는 수준의 무덤덤함을 갖추었으니 말이슈...-_-;; 크로아티아 여행기 정리하고 난 후에 뉴욕/시애틀/생프랑시스코 여행기도 곧 올릴 예정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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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n

본진은 페이스북입니다만 긴 호흡의 글을 쓸 필요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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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크로아티아 여행기 4연작중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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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슈...
풀라에서 자다르행 심야 버스를 탔슈.
10시간이 넘게 가는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를 들러들러가는,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심야 일반 "시외" 버스였슈.

 

그래서!!!
자다르는 종점이 아니었고,
나는 자다르에서 못 내렸을 뿐이고!!!
눈 떠보니 스필릿 이었을 뿐이고!!! (젠장... ㅠㅠ)

[오는길에 잠결에 보니 조그마한 운하 도시가 있었슈... 그곳은 어디였는지... 정말 정말 궁금하슈..
예쁘던데... 일본인 몇명이 그곳에서 내리던데...-_-;;]


자다르행 버스는 한참 후에나 있고!!!
대충 둘러보니 관광지 같아 보일 뿐이고!!!
당연히-_-;; 가이드북도 없고 새벽에 도착해 인포메이션도 문을 닫았을 뿐이고!!! OTL….

 

그래서...-_-
(본 블로그의 이름에서 주장하듯) 자유함과 예측불가능함을 즐기기 위해 일정에 없는 스필릿 여행은 시작되었슈.

 

 

 

 

 

크로아티아 대부분의 도시들이 그렇듯이 스필릿 또한 바다에 접해있는 항구도시슈.
아아~ 아드리아해!!!
통박을 굴려서 자다르로 가는 페리라인을 찾아보았으나 찾을수가 없었슈..
OTL…

 

중세의 조용한 항구도시 이미지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스필릿.
저때가 아마 새벽 6시쯤 되었을 거슈.. –_-;;;
당연히 관광지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안하지..-_-;;;

 

 

 

왠지 붉은 돼지에 나올것 같은 장면 아니겠슈...
아... 참고로 붉은 돼지의 배경 역시 아드리아 해 되겠슈...
저 앞에 보이는 퍼런 물이란 거슈...

 

 

 

역시 고풍스러운 로마의 유적들이나, 과거 돌로만들었던 도시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슈...
우리나라도 석재 건축물이 좀 많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과거 로마의 포럼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복구작업이 한창이었슈.

 

 

아.. 이 크로아티아인들의 센스!!!
그대들을 센스쟁이로 임명합니다~

 

 

구 도심은 윗 사진과 같이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었슈.

 

 

아 그리고 위와 같은 골목길이 무슨 문화유산인가 그랬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슈..ㅠ

 

 

 

대충 도시 구경을 마치고 항구 맞은 편에 있는 동산으로 올라갔슈..
또 본인, 어딘가 올라가는 것은 정말 좋아하슈.-_-

 

동산 꼭대기에는 보시다시피 소박한 교회가 있었슈.
물론 사용되지 않는 교회인 것 같았지만, 보기에 정말 예뻤슈..

 

 

언덕에서 본 스필리트 전경.
이만하면 아침부터 헉헉거리면서 언덕을 올라온 값은 다했다고 보지 않겠슈...
아... 아드리아해에서 살고 싶슈~

 

 

 

내려와 보니 어부아저씨는 그물을 손질하고 계시고

 

 

 

그리고 여객선 선장님은 출항을 준비하고 계슈..

 

 

그리고 해가 쨍! 하고 떴더니...
스필릿을 떠날 시간인 거슈...
자다가 지나쳐 온 자다르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 거슈...

 

 

그래서, 이번엔 버스에서 있는 눈, 없는 눈 모두 치켜 뜨고 있었슈.
저기 찍어 놓은 사진은 (10시간을 가는) 버스가 달리는 길이슈..
... 저런 길을 달리는 버스가 어디 고속 버스야...ㅠ 시외버스지..-_-

 

 

그리고 대망의 자다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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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n

본진은 페이스북입니다만 긴 호흡의 글을 쓸 필요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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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가기에 앞서서 (모든 리뷰가 그렇지만) 이 글은 굉장히 "주관적" 인 견해에 불과하다는 뭐 그런 말을 하고자 합니다.
그만큼 제가 막귀일 수도 있고.. Vice Versa.

 

Anyway.

  물론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과 비교하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됩니다만, 그래도 계속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 뮤지컬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국내 뮤지컬 환경이 아쉽다는 거지요.

먼저 뮤지컬 배우들에 대해 점수를 주자면 (저는 참고로 4/2일 공연을 보았습니다), 1인 다역을 펼친 분께 (조연입지요.. -_-;; ) 4.5점을 주고 싶네요. 끼가 장난이 아니신 분이셨습니다. 거기다 노래, 댄스, 연기 모자람이 없었지요.

여주인공 역할을 맡으신 분은 2% 부족했습니다. 그럭저럭 잘 어울리고 노래도 잘 하시는 것 같긴 한데, 뭔가 살짝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 전문가가 아니라 콕 집어 쓰기가 힘들지만, 뭐 그랬다는 겁니다.

정말 아쉬웠던건 남자주인공,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의 사장님 역할을 맡으신 분이었는데요, 여주인공과 비교해 보았을 때 많이 밀린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역할 자체도 어려운 역할이 아니었구요.

 

그래서 연기자에 대해서는 별 5개 만점에 3.5개를 올릴수 있겠네요.

 

다음은 음악입니다.

음악 자체는 그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음악적 역량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그 반대 급부로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 카덴차 라고 표현해도 되나요) 그런 부분도 없었고 3인이 동시에 출연하여 노래부르는 합창곡도 2곡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아리아-솔로곡 만으로 구성되었다고 봐도 좋구요. 트렌디 뮤지컬 (이라고 정의 내리겠습니다) 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음악이 좋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연주 자체도 생음악이 아니라 MR틀어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박력있는 음악도 아니네요... 07년도인가 연강홀에서 봤던 뮤지컬 아이러브유 같은 경우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가 있었지요. 그 뿐만 아니라 음악의 수준도, 연기자의 역량 (-남경주, 오나라, 정성화 등이 출연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덜덜이군요-_-) 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시디와 악보를 미국 아마존에 주문할 정도로 확 와닿았으니까요.

따라서 음악에 대해서는 별 5개 만점에 3개 이상을 줄 수가 없겠네요.

 

다음은 극 자체 입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뮤지컬로 태어난 뮤지컬이 아니라, 일단 연극을 쓰고, 그게 보통 사람들에게 쉽게 먹히게 하기 위해 음악을 좀 덧붙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만듭니다. 한국 뮤지컬대상 2관왕, 더 뮤지컬어워즈 4관왕에 빛난다는거, 저는 솔직히 말해 좀 이해가 안 가네요.. 제가 물론 트렌디 뮤지컬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국내의 척박한 공연 문화 때문에 트렌디 뮤지컬이 대세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쉬운 부분인건 확실합니다.

3명 동시에 부르는 3중창도 드물고, 3명이서 동시에 추는 댄스신도 드뭅니다. 눈에 확 띄는 무대장치도 없구요, 그렇다고 높은 기교나 혹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독창도 없어요...

그냥 "재밌는" 혹은 "볼만한" 뮤지컬 이랄까요...

그래서 극 자체에 대해서도 별 5개 만점에 3개 이상을 줄 수가 없겠네요..

 

전반적으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뮤지컬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뮤지컬에서 기대한 것과는 좀 달랐기에...
앞으로는 잘 알아보고 가는편이 좋을 것 같네요...

 

ps.

기회가 되신다면,
뮤지컬 I love you의 4중창 Keep coming back / 한국가사는 "또 이렇게" 로 시작하죠 (Prolog와 Epilog에 쓰입니다)
뮤지컬 Les miserable의 합창 One day more
뮤지컬 Wicked 의 독창 Defying Gravity

등등을 들어보실것을 추천합니다.

(뭐..-_-;; 악플 막 달리는거 아닌가 모르겠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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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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